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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롱일기/하루

[카롱일기] 테라스가 생겨서 행복한 카롱이 이사간 집에 테라스가 있다. 햇볕을 매우 좋아하는 카롱이는 테라스에서 광합성을 즐기는 중 ㅋㅋㅋ 테라스가 생기면 배변도 테라스에서 해주길 바랐는데... 여전히 배변은 밖에 나가야지만 한다ㅜㅜ 마카롱 까다로운 놈..... 테라스도 실외인데 왜 안싸는거니 테라스도 자기 집이라고 생각해서 광합성만 즐기는 것 같다. 테라스 있는 집으로 이사오면서 실외배변 스트레스가 없어질거라 기대한 내가 바보지 테라스에서 배변은 안하고 편하게 잠이나 자는 마카롱
[카롱일기] 미술관에 간 마카롱 지난 10월에 카롱이랑 함께 미술관에 갔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 전시를 했는데, 반려견과 같이 입장이 가능하다길래 얼른 신청해서 남편과 카롱이를 데리고 다녀왔다. 평소에도 안가는 미술관인데 카롱이랑 함께 미술관을 가다니...ㅋㅋㅋㅋㅋ 전시품은 오로지 ‘개’만을 위한 것들이어서 너무 좋았다. 카롱이는 사실 전시품 보다는 새로운 잔디 냄새를 맡는거에 더 행복해했지만...^^ 전시품 위에는 오로지 ‘개’만 올라갈 수 있다! 높은 곳도 거침없이 올라가서 얌전히 앉아 착한’척’하는 마카롱 색깔이 쨍한 예쁜 전시품이 있길래 오랜만에 카롱이 예쁜 사진도 찍었다. 코로나 때문에 미술관 관람 시 인원을 제한하긴 했지만, 그래도 낯선 곳에서 많은 사람과 다른 반려견이 있는 곳이라 ..
[카롱일기] 눈 뜨고 깜놀 자다가 눈 떴는데 깜놀...... 원래 카롱이는 내 다리 근처에서 자는데,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카롱이는 바로 남편 자리를 차지한다. 우리집 침대 퀸 사이즈인데, 사람2+강아지1 이렇게 셋이 쓰기엔 침대가 작다.... 맨날 셋이서 자리싸움 하다가 결국 제일 힘이 없는 남편이 밀려나서 침대 매트리스가 아닌 침대 프레임에서 자는 날도 많다 ㅋㅋㅋㅋㅋㅋ (다행히 우리집 침대는 저상침대라 프레임이 꽤 넓다^^) 아무튼. 카롱이는 밤에는 내 다리 근처에서 자고, 남편이 출근하면 넓고 편한 자리를 찾아 남편이 누웠던 자리로 간다. 어느 날, 자다가 눈을 떴더니 마카롱이 내 눈앞에 이러고 있어서 진짜 놀람 ㅋㅋㅋㅋㅋ 사진이 바로 내 시선과 똑같다. 내가 눈 떴을 땐, 얜 눈 감고 사람처럼 자고 있었음... 남편의 베..
[카롱일기] 코카콜라 텀블러와 러그 심심할 때 가끔씩 코크플레이 앱에서 코크아이템에 응모한다. 당첨되는 경우는 진짜 드문데, 운 좋게 코카콜라 텀블러와 러그에 당첨!! 텀블러는 스페셜아이템에, 러그는 코크아이템에 있는 상품이다. 하지만 지금은 스페셜아이템에 텀블러는 사라지고 모자랑 코카콜라만 남았다. 코크아이템에는 러그 외에도 노트북파우치, 클러치백, 양말, 백팩, 페이스타올, 앞치마, 저금통, 원형파우치, 캐디백+보스턴백세트가 있다. 원하는 아이템이 있다면, 생각날 때 한번씩 응모해보시길! 참고로, 응모할 때 필요한 포인트는 가끔 앱에 있는 비디오를 보거나 게임을 해서 모아두면 된다. 코카콜라 텀블러는 예전부터 갖고 싶었는데 진짜 몇개월만에 당첨된듯... 이 텀블러는 이름을 새겨서 나만의 텀블러를 제작해주는 건데, 이거 때문에 배송받는데..
[카롱일기] 배신견 마카롱 ​ 운동 갔다가 집에 들어오니 바닥에 국화빵 봉지가...... 이건 상 위에 올려져 있던건데 왜 바닥에...? ​ 4개 남아있었고 내가 아침에 1개 먹었으니 3개가 들어있어야 하는데 1개뿐... 2시간 집 비운 사이에 마카롱이 날 배신했구나. 휴지통은 못 건드리게 올려놨는데, 국화빵도 치운다는걸 깜빡한 내가 죄인이지... ​ 니 죄를 니가 알렸다. 널 믿고 갔는데 어떻게 날 배신할 수 있냐. ​​ 카밍시그널ing. 그래도 혼날건 혼나야지. 백만년만에 언니한테 혼나는 기분이 어때. 그러게 누가 혼날 짓 하래? 근데 1개는 왜 남겼냐. 먹을거면 다 먹어야지. 너도 양심이 있어서 나 먹으라고 1개 남겨줬어? 고맙다. 사실 어제 국화빵 하도 먹었더니 질려서 혼자 3개 다 먹기 힘들었는데, 너가 2개나 먹어줘서 ..
[카롱일기] 산책 후 발 씻고 신난 카롱이 보통 산책 후 집에 오면 물티슈로만 닦는다. 하지만 비가 오는 날엔 물티슈로만 닦기엔 발이 너무 더럽다. 그래서 현관에서 “기다려”하니까 안 들어오고 기다리는 중. ​ 카롱이를 안아서 바로 화장실로 들어가 발을 씻긴다. 카롱이는 발 씻는게 싫지만 어차피 발을 씻어야 끝난다는 것을 알기에 한발한발 다 내준다. 손! 하면 손 주고, 발! 하면 발 주고. 이럴 땐 참 착하단 말이지. 발 닦는 김에 가슴, 배, 얼굴까지 씻는다. 그냥 물 샤워 수준.ㅋㅋㅋ ​ 카롱이는 털이 짧아서 굳이 드라이어로 말리지 않아도 된다. 드라이어를 사용하면 엄청난 소리 때문에 오히려 스트레스 받아한다. 간단히 씻겼을 때는 키친타올로 물기만 닦아주기. 역시나 손과 발을 하나씩 다 내준다. ​​​​ 나름 씻었으니 맛있는거 달라고 애교 ..
[카롱일기] 발톱 자르다가 피남 (멍청한 언니 때문에...) ​ 산책 가기 전 카롱이 발톱 한개만 후딱 자르고 나가려고 급하게 보이는대로 잘랐다. 많이 자른 것도 아닌데 피가 났다. 일단 피가 나니까 지혈하기. 강아지 발톱 자를 때 피가 나면 당황할 수 밖에 없다. 강아지는 가만히 있질 않으니 피가 난 채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여기저기 피를 잔뜩 묻힌다. 바닥에 묻어있는 피를 보면 당황하게 된다. 우리도 예전엔 피가 나면 그냥 휴지로 눌러서 지혈했다. 그러다 한번은 피가 4시간 동안 멈추질 않아 밤 12시에 동물병원에 갔다. 야간진료로 카롱이 발톱 지혈을 마치고 보니 진료비 8만원... 병원에서 해준거라곤 지혈제 뿌리고 레이저로 혈관 지지기. 의사선생님한테 사람 지혈제로 강아지 지혈해도 되냐고 물으니 사람 지혈제에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 몰라서 모른다고 하셨다. ..
[카롱일기] 미니멀 캠핑 ​​ 우리만의 미니멀 캠핑. 오늘 생일인 카롱이를 위해 카롱이가 좋아하는 캠핑을 왔다. 사실 캠핑이라기 보다는 그냥 텐트치고 저녁 먹고 놀다가 잠은 집에 가서 잘거다.ㅋㅋㅋㅋㅋ 사람 없고 조용하고 도로랑 멀리 떨어져있는 곳이면 우리에게 최적의 장소. 오늘 처음 발견한 곳에, 처음 개시하는 원터치 텐트를 펼치고, 10000원도 안되는 가격에 산 캠핑의자를 펼치면 끝! ​​ 사람 저녁은 배달 피자와 스파게티. 카롱이가 눈으로 말한다. “언니오빠야 맛있어 보인다? 나는?” ​ 카롱이는 생일 특식을 먹는다. 그릇에 덜기도 전에 이미 혓바닥 갖다대고 먹는 카롱이. 하루치 양을 10초만에 순삭해버렸다. 이제 텐트에서 좀 누워있다가 집에 가야지.
[카롱일기] 발정후기 증상 ​ 카롱이는 중성화를 하지 않은 여자아이다. 그래서 1년에 2번 생리를 한다. 지난 6월 중순에 생리를 했고, 요즘 발정후기 증상이 보인다. 강아지는 1개월간 생리를 하고, 2개월간 발정후기, 3개월간 무발정기 기간이다. 발정후기에는 마치 자기가 임신이라도 한 것 처럼 유선이 커져서 젖줄이 튀어나오며, 심할 땐 젖도 나온다. 이 증상은 임신여부와 상관없이 발정후기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상상임신의 증상인 것이다. 가볍게 넘어갈 때도 있지만, 이번엔 증상이 꽤 나타난다. 며칠 전부터 밥을 안 먹던게 발정후기 증상 때문인 것 같다. 현재 카롱이는 매우 예민하고, 식욕이 없고, 심하게 낑낑 거리며, 혼자 있으려고만 한다. ​ 오늘도 여전히 혼자 이불 속에 있길래 봤더니 코를 저렇게 끼우고 자고 있었다. 참 신기..
[카롱일기] 세상에서 제일 이불 잘 덮는 마카롱 ​ 카롱이는 혼자 이불 덮기의 달인이다. 긴 주둥이로 이불을 들어서 머리부터 꼬리까지 쑥 들어간다. 이불 속에 쏙 들어가서 자기만의 아늑한 자리를 만들고 코만 내놓고 잔다. 그래서 가끔 카롱이 있는 줄 모르고 밟았다가 식겁한 적이 있다. 제발 있는 티 좀 내줘. ​ 맨날 이불을 파는 마카롱 덕분에 우리집 이불은 항상 엉망진창. 이불을 아무리 예쁘게 개어 놓아도 마카롱이 한번 왔다가면 개판. 이불정리는 포기하고 살아야한다. 사람이 보기엔 정리된 이불이 예쁘지만, 카롱이한텐 개판인 이불이 편한거니까. ​​ 내가 이불에 들어가 있는 카롱이를 건들면 카롱이는 나한테 경고한다. 으르르르르르르... “언니야, 나 건들지마라” 그래도 가끔은 이불 속에서 어떻게 있나 궁금해 슬쩍 들춰본다. 발라당하고 있기도, 옆으로 ..
[카롱일기] 카롱이의 최애템 ‘공’ ​ 카롱이는 좋아하는 장난감이 몇개 있다. 1. 삑삑이 사자. 2. 삑삑이 사자에서 뜯어낸 사자 다리. 3. 삑삑이 공. ​ 좋아하는 장난감들의 공통점은 삑삑이. 카롱이는 소리가 나야지만 오래 갖고 논다. 공을 던져주면 사진처럼 꽉 깨물면서 삑삑 소리를 낸다. ​ 카롱이의 저 신난 얼굴을 보면 흐뭇하다. 힘조절을 못해서 삑삑이가 고장나면 흥미 끝. 새로운 삑삑이 공을 사줘야 한다. 고장내지 말고 오래 갖고 놀자.
[카롱일기] 냄새 ​ 산책 나가면 유독 온갖 냄새 맡느라 정신없는 카롱이. 여름엔 풀이 미친듯이 자라서 진드기도 많을텐데.. 난 진드기 걱정인데 넌 냄새 맡을거 많아서 신나겠구나. ​​ 도대체 그 잡초에서 무슨 냄새가 나길래 그렇게 열심히 냄새를 맡니. 냄새를 못 맡는 나는 너가 맡는 냄새가 뭔지 참 궁금하다. 너가 말을 할 수 있다면 나한테 그 냄새를 다 설명해줄텐데. ​​ 문이란 문은 다 지가 1등으로 나가야 직성이 풀리는 마카롱. 성격 급한건 날 닮았나. 제발 이런건 닮지마. 좋은 것만 닮으면 좋겠다. 바랄걸 바래야지. 그냥 내가 바뀌도록 노력하는게 빠를거야, 그치? ​ 밥 좀 먹으라고 얘기하는데 넌 맛있는 밥 달라고 시위하는 중. 밥이 코 앞에 있는데 먹기 싫은 너는 맨바닥에 드러누웠구나. 안 먹으면 치워야지.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