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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롱일기/하루

[카롱일기] 발정후기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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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롱이는 중성화를 하지 않은 여자아이다.

그래서 1년에 2번 생리를 한다.

지난 6월 중순에 생리를 했고, 요즘 발정후기 증상이 보인다.

강아지는 1개월간 생리를 하고, 2개월간 발정후기, 3개월간 무발정기 기간이다.

발정후기에는 마치 자기가 임신이라도 한 것 처럼 유선이 커져서 젖줄이 튀어나오며, 심할 땐 젖도 나온다.

이 증상은 임신여부와 상관없이 발정후기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상상임신의 증상인 것이다.

가볍게 넘어갈 때도 있지만, 이번엔 증상이 꽤 나타난다.

며칠 전부터 밥을 안 먹던게 발정후기 증상 때문인 것 같다.

현재 카롱이는 매우 예민하고, 식욕이 없고, 심하게 낑낑 거리며, 혼자 있으려고만 한다.




오늘도 여전히 혼자 이불 속에 있길래 봤더니 코를 저렇게 끼우고 자고 있었다.

참 신기한 아이다.

일부러 저렇게 하려고 해도 안되는데, 카롱이는 저러고 있는게 편안한 것 같다.




강아지가 발정후기 증상으로 예민할 때는 자주 산책을 나가고, 집에서도 자주 놀아주는 것이 좋다.

즉, 예민할 틈도 주지 않는 것이다.

카롱이는 특히 오빠가 퇴근하고 올 때 정말 행복해한다.

요즘 남편은 버스정류장부터 집까지 자전거를 타고 온다.

도착할 시간 맞춰 카롱이를 데리고 나가면, 멀리서 오는 자전거 탄 오빠를 보고 미친듯이 꼬리를 흔든다.

아니, 꼬리와 엉덩이를 함께 흔든다.

​​​



하루 중 카롱이가 가장 행복한 시간.

사실 하루종일 같이 있고, 밥 챙기고 뒤치다꺼리 하는 사람은 나인데.

카롱인 오빠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질투나.




오빠의 녹셔리와 함께.

녹셔리 : 녹슨 럭셔리 자전거.

남편이 4만원 주고 어디서 중고로 사온 녹이 심하게 슨 자전거다.




자전거 묶는 오빠를 기다려서 같이 집에오니 밥부터 먹는 마카롱.

넌 오빠를 봐야 식욕이 생기냐.

언니를 보면 식욕이 사라지냐.

나랑 있을 때도 좀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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