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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롱일기/하루

[카롱일기] 발톱 자르다가 피남 (멍청한 언니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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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가기 전 카롱이 발톱 한개만 후딱 자르고 나가려고 급하게 보이는대로 잘랐다.

많이 자른 것도 아닌데 피가 났다.

일단 피가 나니까 지혈하기.




강아지 발톱 자를 때 피가 나면 당황할 수 밖에 없다.

강아지는 가만히 있질 않으니 피가 난 채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여기저기 피를 잔뜩 묻힌다.

바닥에 묻어있는 피를 보면 당황하게 된다.

우리도 예전엔 피가 나면 그냥 휴지로 눌러서 지혈했다.

그러다 한번은 피가 4시간 동안 멈추질 않아 밤 12시에 동물병원에 갔다.

야간진료로 카롱이 발톱 지혈을 마치고 보니 진료비 8만원...

병원에서 해준거라곤 지혈제 뿌리고 레이저로 혈관 지지기.

의사선생님한테 사람 지혈제로 강아지 지혈해도 되냐고 물으니 사람 지혈제에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 몰라서 모른다고 하셨다.

집에 돌아와서 열심히 검색해보니 사람 지혈제를 강아지한테 써도 상관없단다.



강아지 전용 지혈제는 비싸다.

14g에 13000원.

근데 사람 지혈제는?

마데카솔 분말 10g에 7000원.

이 때부터 마데카솔 분말을 사놓고 발톱 자르다 피나면 이거로 항상 지혈한다.

휴지에 분말을 살짝 뿌리고 피나는 발톱을 분말에 콕콕 찍으면 된다.

그리고 강아지가 움직이지 못하게 가만히 안고 있어주면 끝.

웬만한 피는 이렇게 하면 5분도 안되서 멈춘다.

진짜 피가 심하게 날 때는 피가 분말을 뚫고 뚝뚝 흐른다.

그래도 당황하지 않고 계속 반복.

지혈제를 산 뒤로 이제는 발톱 자르다가 피가 나더라도 당황하지 않는다.




발톱 자르느라 짜증난데다가 피까지 나서 스트레스 받은 마카롱을 위해 공원으로.

내일부터 태풍이 와서 당분간은 긴 산책을 못할테니 오늘은 공원산책이다.

비오는 날은 습해서 싫기도 하지만 카롱이 산책을 못해서 더더더 싫다.

카롱이는 실외배변만 하는 애라서 하루에 최소 3번은 밖에서 배변을 해야한다.

근데 비가 오면...

사람은 우산도 없이 비를 맞으며 위가 막혀있는 곳까지 뛰어가서 카롱이 쉬를 누인다.

왜냐하면 카롱이는 젖은 바닥에는 쉬를 안하기 때문에...

까탈스러운 놈이랑 사느라 힘들다.




카롱아, 내일부터 태풍이 온단다.

뒤에 하늘을 보니 정말 태풍이 오긴 오나보다.

내일부터는 쉬똥만 싸고 집에 들어오자.




산책 후 집에 와서 카롱이 발을 닦이다 보니 왜 발톱에 피가 난지 알았다.

얼마 전에 자른 발톱을 오늘 또 잘라버린 것...

왼쪽 오른쪽이 이렇게도 헷갈릴 일인지.

이러니 많이 자르지도 않았는데 피가 나지.

멍청한 언니 때문에 고생이 많다 카롱아.

앞으론 잘 보고 자를게.

오늘 자른 발톱이 유난히 짧네...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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