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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롱일기/하루

[카롱일기]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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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나가면 유독 온갖 냄새 맡느라 정신없는 카롱이.

여름엔 풀이 미친듯이 자라서 진드기도 많을텐데..

난 진드기 걱정인데 넌 냄새 맡을거 많아서 신나겠구나.





도대체 그 잡초에서 무슨 냄새가 나길래 그렇게 열심히 냄새를 맡니.

냄새를 못 맡는 나는 너가 맡는 냄새가 뭔지 참 궁금하다.

너가 말을 할 수 있다면 나한테 그 냄새를 다 설명해줄텐데.






문이란 문은 다 지가 1등으로 나가야 직성이 풀리는 마카롱.

성격 급한건 날 닮았나.

제발 이런건 닮지마.

좋은 것만 닮으면 좋겠다.

바랄걸 바래야지.

그냥 내가 바뀌도록 노력하는게 빠를거야, 그치?




밥 좀 먹으라고 얘기하는데 넌 맛있는 밥 달라고 시위하는 중.

밥이 코 앞에 있는데 먹기 싫은 너는 맨바닥에 드러누웠구나.

안 먹으면 치워야지.

오늘만 똑같은 밥 3번째 줬다 치웠다.

오후 5시까지 한끼도 안 먹은 너가 걱정은 되지만, 억지로 먹인다고 먹을 너가 아닌걸 아니까.



너랑 살면 엄청난 인내와 끈기가 필요해.

너랑 살면서 내 부족한 점을 채워가고 있다.

참 고맙다 카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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